아이와의 여행을 결정하고 나면 늘 고민이 생겨요. 짐을 싸기 시작하면 정신도 없지요. 약간의 가능성에 대비해 모두 챙기다보면 어느새 짐이 한 가득 되고 마니까요. 특히나 멀리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면 고민은 더욱 심각해지지요 @@. 가방은 되도록 가볍게 싸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느 것도 포기하기는 어려워요. 짐 싸기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에 앞서 아이와 가족을 위해 꼭 챙겨가야 할 필수품 목록을 체크해보세요.
멋진 휴양지와 어울리는 다양한 원피스와 샌들 그리고 모자와 선글라스에 뱅글과 비치백까지 몽땅 챙겨가고 싶지만, 트렁크를 생각하면 날짜별로 아이 옷만 챙기기도 벅차요. 최소한의 옷만 챙기되, 비치용 원피스와 편한 상하복, 카디건류, 후드 달린 방수 점퍼는 잊지 말고 챙기세요.
수영복과 함께 수영가운도 잊지 마세요. 더운 날씨에도 아이는 물에서 나오면 추위를 느낄 수 있거든요. 신발은 여행지에 따라 다르지만 신고 가는 운동화 외에 슬리퍼나 샌들을 준비해 가면 편해요. 선글라스와 모자는 꼭 챙겨가세요.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챙이 넓거나 캡이 있는 것으로 챙겨가세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낮 시간 바닷가는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에요!
해외에서는 호텔이나 리조트에 짐을 두고 다니기 때문에 작은 보조가방을 꼭 가지고 다니게 되는데요. 해변가라면 비치백이 예쁘긴 하겠지만, 소매치기의 위험이나 젖을 염려가 있으니 방수처리가 되는 어깨에 사선으로 메는 보조가방이 있으면 좋답니다.
아이 먹을거리와 간식은 지난번 포스팅에 자세히 올렸으니 확인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와 더불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비상약이에요. 출발 전에 미리 소아과를 방문해 나이에 맞는 예방주사를 미리 체크하고, 하루 전날 방문하여 약을 처방받아 가지고 가면 돼요. 해열제, 지사제, 소화제, 감기약, 진통제 등을 조금씩 챙겨 가면 혹시 모를 위험에 덜 당황할 거예요. 더불어 체온계, 해열패치, 상처치료연고, 습윤밴드, 일반밴드 등도 준비하세요. 동남아 쪽 휴양지로 간다면 모기 퇴치제와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은 꼭 챙겨가세요.
물이나 음식으로 인해 갑자기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경우도 많아요. 기존에 바르던 연고가 있다면 챙겨가는 것도 좋답니다.
막상 챙기려면 무게나 부피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이 바로 유모차가 아닐까 싶어요. 누구는 잘 쓰고, 누구는 필요 없더라는 의견이 아주 분분하거든요. 커다란 트렁크를 바라보다가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캡슐처럼 작아지는 유모차가 어서 개발되기를 상상해본 적도 있어요.
저는 신랑과 함께 가지 않아서 가져가지 않았다가 가장 후회했던 준비물이었어요. 거의 차를 타고 이동하긴 했지만, 리조트 내에서 이동할 때도 날씨가 더워 아이를 안고 다니기가 버거웠어요.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는 정말 유모차 생각이 간절했다니까요.
휴양지 내에서만 계속 있거나, 아이가 유모차를 거부해서 타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꼭 가져가세요. 공항에서 짐을 부칠 때 유모차 유무를 말하면 수화물용지를 유모차에 부착해줘요. 그럼 발권하고 공항 내에서 이동할 때도 유모차로 아이를 태우고 이동할 수 있어 면세점이나 휴게실을 이용할 때도 편하게 다닐 수 있지요. 비행기 탑승 전에 승무원에게 접어서 주면 보관했다가 내릴 때 기내 앞에서 받으면 돼요.
기저귀는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 방수기저귀와 유아전용 선크림은 꼭 준비하세요~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기저귀는 하루 정도 쓸 것만 챙겨가고 현지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이용하면 돼요. 워낙에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서 구매하는 것이 좋아요. 휴양지의 경우 물놀이를 거의 매일 하게 되지요. 방수기저귀를 날짜 별로 넉넉히 챙겨가세요. 아침저녁으로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어요.
어른 세면도구는 리조트 내의 어메니티를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로 챙겨가고, 아이용은 샘플 위주로 챙겨가는 것이 편해요. 없다면 약국에서 주는 물약병이나 다이소에서 파는 샘플 사이즈 통에 담아가면 편리해요. 선크림은 필수예요. 외출 시 가지고 다니면서 2시간에 한 번씩 챙겨 발라주세요. 아이용 바디젤로션을 가져갔는데, 밖에서 덧바를 때 시원한 감이 좋았어요.
물놀이 용품 꼭 챙기세요 : 보행기 튜브, 비치볼, 모래놀이세트 등을 준비하세요~
튜브나 비치볼은 챙겨 가면 아이와 부모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저는 수영을 잘 못해서 리조트 풀장에서는 아이를 튜브에 태워 그냥 물 속 걷기만 했는데(무서워서 미끄럼틀도 겨우 탔어요 ㅡㅡ;;) 온 가족이 함께 비치볼로 놀면 좋을 것 같아요. 리조트에서 튜브 공기를 무료로 넣어주었는데, 불가능하다면 작은 손 펌프 하나 가져가면 좋겠죠? 더운데 공기 넣기 어렵잖아요~ 그리고 모래놀이 세트는 꼭 챙겨가세요. 해변에서도 놀고 리조트 풀장에서도 즐거운 놀잇감이 되어준답니다!
그밖에 목걸이 이름표와 카메라와 충전기(여행지에 따라 어댑터도 함께 준비하세요), 접이식 우산(양산 겸용으로 가져가면 요긴해요), 일회용 비닐봉투, 아이가 좋아하는 천 인형이나 장난감 등을 챙기면 좋아요.
먼저 작성한 목록대로 짐을 싸세요. 욕심 내지 말고 필요한 것만 차곡차곡 싸서 부피를 줄이는 것이 포인트에요. 미리 꾸려놓은 짐이 있더라도 마지막 날 총 점검의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부분이 눈에 띌 수도 있으니까요. 그날 긴가민가한 물품은 과감히 빼고 필요한 물품만 추가하면서 마지막 점검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진출처: freedigital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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