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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땀띠 걱정 없이 여름철 아이잠 솔솔 부르는~ 좋은 인견이불 선택법

여름철 아이에게 가장 걱정인 것 중 하나가 땀띠예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체온이 높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땀이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옷도 땀 흡수가 잘 되는 것을 골라줘야 하고, 이불도 아이의 땀이 잘 흡수되면서 시원한 것을 골라줘야 해요. 몸에 칭칭 감기거나, 땀이 난다고 착! 달라붙는 이불은 오히려 땀띠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부들부들 하면서도, 땀 흡수도 잘 되고 시원한 인견 이불은 여름철 아이 이불로 딱 좋아요.

 

 

 

 

인견이 뭐냐고요?

 

견(絹) 은 비단이라는 의미예요. 비단이 누에의 고치에서 실을 빼내 만든다면, 인견은 식물성 천연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랍니다. 천연섬유이기 때문에 아토피를 앓거나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에게 좋아요. 가볍고 시원하며 촉감이 부드러워서 여름 이불 원단으로 가장 좋다고 해요. 인견은 천의 성질이 차서 부들부들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받는데, 그래서 냉장고 원단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옛날, 할머니들이 정성껏 만든 손주 여름나기 인견 이불

 

사실 옛날 양반가에서는 아이가 여름에 시원하라고 위해 모시 이불이나 견 이불을 만들었다고 해요. 뽀송뽀송한 느낌이면서 시원하니 아이도 더운 여름밤에 시달리지 않고 잠을 잘 잘 수 있었죠. 그러다 섬유산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인견 이불이 여름 이불로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사실 바닥에 까는 요가 아니라, 여름 이불은 배에 찬 기운이 들어가지 않게 덮어주는 용도가 크잖아요. 이때 두꺼운 면 이불은 체온을 가두는 역할을 해서 땀도 더 많이 흘리고, 통풍도 잘 안되어 땀띠가 생기기 쉬워요. 제가 아는 선배 언니는 친정에서 아이를 키웠는데, 친정 어머니께서 아이용 인견 이불을 2장 만들어서 사용했데요. 근데, 그게 촉감이 너무 좋고 부들부들해서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그 이불을 늘 끼고 잤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라이너스의 담요처럼 말이죠.^^

 

오래 사용한 인견 이불은 더 부드러워지고, 엄마와 아이의 살내음이 배여서 아이에게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물건이 되나봐요.

 

 

 

 

인견이불은 손빨래 하고 다림질 해주면 다시 보들보들해져요

 

인견이불은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세탁기에 그대로 돌리는 것보다 손빨래로 조물조물 빨아주는 것이 좋아요. 세탁기에 돌릴 때는 울코스로 돌려주는 것이 좋고, 손빨래를 할 때는 울샴푸를 풀어 조물조물 빨아주면 된답니다. 그리고 말린 후에는 다리미로 한 번 다려주면, 포들포들한 촉감이 다시 살아나요.

 

인견 이불은 인견의 함유 정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함유량이 높은 것을 구입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이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구입은 온라인쇼핑몰에서 쉽게 할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면 돼요.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틀고, 인견이불을 덮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다는 거~. ^^

아, 그리고 여행갈 때도 인견 이불 갖고 가면 에어컨 바람막이 이불로도 사용할 수 있고, 아이도 집에서 사용하던 이불을 갖고 가기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 낯선 느낌이 덜해져요. 인견 이불은 부피가 작기 때문에 짐도 덜어준답니다.

 

사진출처 : annstory

 

이 글을 쓴 맘스필자 이진언 씨는 네 살과 이제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예요. 육아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맘스로 다양한 정보를 다른 맘스들에게 알려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