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신/출산

가을,겨울 출산 앞둔 엄마들이 서둘러야 할, 산후조리원 선택 요령

뱃속의 아이와 만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엄마는 준비할 것이 많아져요.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알아보고 찾아보는 것이 바로 산후조리원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이 둘을 낳고 두 번의 산후조리원을 선택하면서 체크했던 사항들을 예비맘들에게 말씀드릴까 해요.

 

 


1. 자신만의 산후조리원 선택 기준을 세우세요


출산 병원의 선택도 그렇지만, 산후조리원 선택의 기준도 엄마들마다 달라요. 워낙 주관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공통된 기준을 만들기도 어렵구요. 그래서 어떤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기 전에 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너무 많은 산후조리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준을 정해 두어야 선택의 폭이 좁아져 꼼꼼하게 따져볼 수 있거든요.


제가 신경 쓴 부분은 위생 상태간호사 선생님들의 분위기, 주변 환경이었어요. 저처럼 본인의 기준이 확실치 않은 산모들의 경우 대부분 입소문을 듣거나 집이 가깝다고 선택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곤 하지요. 심하면 퇴소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2. 산후조리원은 늦어도 출산 2~3개월 전에 예약해주세요


이렇게 큰 틀을 정하고 난 후, 집 근처의 산후조리원을 검색하면 비슷한 부류의 산후조리원들이 검색돼요. 그 후에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한 후 꼭 직접 방문해 보고 선택하세요. 출산일이 가까워질수록 몸도 무거워지고 마음도 불안해지기 때문에 출산 2~3개월 전에 미리 둘러보고 결정해 두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입소문 난 유명 산후조리원의 경우 그 보다 서둘러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둘째 산후조리원 선택할 때 3개월 전에 예약하려 했지만, 5곳의 예상 리스트에서 2곳이 이미 다음 해 스케줄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였어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임신 6개월쯤 먼저 예약전화를 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

 

 

 

체크리스트
+ 편안한 환경이 조성된 곳인가 : 시끄러운 도로나 유흥가 주변은 피하세요
시끄러운 길가나 고층 건물, 계단이 많은 곳, 유흥업소가 많아 밤새 소음에 시달릴 수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방음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화재 시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개인적으로 사용 후기도 괜찮고 다른 기준에서도 만족스러운 곳이 있었는데, 1~2층에 크고 손님이 많은 식당이 있어서 선택에서 빼버렸던 곳이 있었어요. 초여름 해충의 피해가 우려되고, 저녁과 주말에 시끄러울 것 같아서 말이죠.


+ 산모를 위한 시설을 어느 정도 갖췄는가 : 샤워실, 좌욕실, 방의 채광 등 꼼꼼히 살펴보세요
산모를 위한 화장실과 샤워실, 좌욕실 등의 시설을 점검하세요. 산모 방은 창문이 없으면 채광이나 환기가 안 되기 때문에 되도록 창문이 큰 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창은 이중창으로 되어 있는지,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달려 있는지, 개별 에어컨도 체크하세요. 화장실과 욕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지, 개별로 방에 설치되어 있는지도 살피세요. 산후조리원마다 특징으로 내세우는 시설을 살피는 것도 중요해요. 전신마사지 기구가 있는 곳, 손목과 발목을 위한 테라피 시설, 개별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간접조명시설, 흙침대나 돌침대, 황토방 등 각 산후조리원마다 내세우는 시설을 확인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체크해두세요.


+ 산후회복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가 : 유방마사지, 회복 식단 등도 체크해야 해요 
산모를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한지, 실제로 얼마큼 성의 있게 진행하는지 살펴야 해요. 생각보다 업체 프로그램이 많아 제품 구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100%모유수유가 가능한지, 유방마사지도 가능한지도 체크하세요. 아이 낳는 것보다 젖몸살로 고생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유방마사지가 가능한지는 체크포인트에요! 


제때 제대로 받는 유방마사지는 젖몸살을 막아주기 때문에 조리원에 있으면서도 유명한 유방마사지업체로 다녀오거나 조리원으로 마사지사를 부르는 엄마들도 있거든요. 식단은 전문 영양사가 작성한 것인지, 간식은 하루에 몇 번 제공되고 음식 재료는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는지 알아보아야 해요. 몇 년이 흘러도 첫째 낳고 조리원에서 먹었던 반찬은 아직도 생각나는데, 둘째 낳고 간 조리원은 조미료도 많이 쓰고 간식도 부실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생아실과 의료진 유무 :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는지 체크해 보세요
신생아실 환경은 아이의 건강을 위해 꼭 확인해야 해요. 신생아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확실하게 체크하세요. 전문 간호사는 몇 명인지, 24시간 간호사가 몇 명씩 상주하는지, 응급 시엔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전문 산부인과, 소아과, 한의원과 연계되었는지도 확인하세요. 신생아실 소독은 얼마나 자주 하고, 젖병은 신생아 별로 따로 사용하는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에요. 신생아를 만질 때마다 손 소독은 어떻게 하는지도 체크하면 좋아요.(기저귀를 갈고 다른 아이 젖병을 만지는 간호사님을 보고 퇴소하려고 했던 저에게는 무척 중요한 사항이었어요^^;;;)


+이용자를 위한 약관, 환불 기준, 보험 가입 : 계약 전에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아이의 2차 감염이나 서비스 불만 등의 이유로 중도에 나가고 싶어도 계약서에 환불 불가로 명시되어 환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약할 때 이용 약관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질병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해충방지 업체나 보안 안전시스템도 어떻게 운영되는지 물어보세요.


+ 아이 용품과 수유 용품의 구비 : 유아 용품, 수유용품을 어느 정도 구입해야 하는지 체크하세요 
신생아를 위한 젖병, 속싸개, 손수건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지만 산후조리원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분유나 로션 등의 위생용품도 다르고요. 원하는 브랜드의 용품이 있다면 사용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 가세요. 유축기와 수유쿠션 등도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인지 조리원 내에 있는 것을 사용할 것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수유실의 공개정도도 중요한 것 같아요. 수유실이 공개적인 경우 다른 산모의 남편이나 방문객 혹은 조리원을 미리 둘러보는 예약자들에게 수유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거든요.


+남편의 숙식과 방문자 관리 :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는 남편만 함께 생활할 수 있어요. 친정 엄마나 첫째 아이도 대부분 방문실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나중에 큰 아이가 안 간다고 떼쓰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어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는 만큼 만족할 만한 곳을 고르는 일이 정말 중요해요. 꼼꼼하게 따져보고,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한다면 누구보다 편하고 행복한 산후조리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을 거예요.

 

사진출처 1, 2




이 글을 쓴 맘스필자 이진언 씨는 네 살과 이제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예요. 육아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맘스로 다양한 정보를 다른 맘스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