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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빠지면 겁나는 임신 중 검사, 어떤 것들이 있고 어디까지 받아야 할까?


“축하합니다. 임신하셨네요!”

임신체크기로 확인을 한 후에 기쁜 마음으로 병원에 갔던 그날, 잊을 수가 없지요.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좀 예민한 탓에 임신 4주차에 병원을 찾았더니 2주 후에야 초음파로 아기집과 아기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바로 그때부터 무수히 많은 임신 중 검사가 시작 되었지요. 제 주치의 선생님은 가능하면 모든 검사를 전부 권하는 선생님이셔서 저는 두 아이 모두, 모든 검사를 다 했네요. 마음 편하게 아가를 기다리는 또 하나의 방법, 임신 중 검사.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임신 초기 기본검사


정상적인 자궁 내 임신을 확인하게 되면 제일 먼저 임신 초기 기본검사를 해요.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피검사로 혈색소, 적혈구용적률, 혈소판, 요분석검사, 혈액형 검사(ABO,Rh), 이상 적혈구 항체검사, 풍진 항체검사, 매독혈청검사, B형 간염 선별검사 그리고 AIDS 선별검사, 갑상선 검사 등을 하지요. 이런 검사들은 산모의 건강상태 확인뿐만 아니라 산모가 풍진이나 B형 간염 등의 항체가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태아와 산모를 보호하는데 필요해요.

 

이 검사는 보건소에서 산전 검사를 미리 받았거나, 건강검진을 받았거나, 터울이 적은 경산부일 경우에는 병원에 이야기를 하면 겹치는 검사는 빼고 진행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임신 초기 기본검사 비용이 좀 나가거든요.^^

 

임신 11주에서 13주 사이


4차원 입체 초기 초음파로 다운증후군 위험을 진단해요. 이 시기의 태아는 폭풍성장하여 5~8cm 정도로 뇌, 심장, 위, 방광, 팔과 다리 등이 어느 정도 형성되기 시작해요. 입체로 초음파를 찍어 태아의 목뒤 투명대 두께(nuchal transluscency)를 측정해 염색체 이상 혹은 심장기형 등을 예측해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생각보다 다운증후군 위험도가 높게 나오는 산모들이 많더라고요. 수치가 높게 나오면 융모막 검사를 하거나 임신 14~21주 사이에 양수검사를 해야 해요.


만약 산모의 나이가 만으로 35세 이상인 경우에는 다운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의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꼭 검사해야 한답니다. 산모의 나이가 35세 미만인 경우에는 쿼드(Quad)검사 혹은 선별통합검사(integrated test)를 하지요. 이 검사는 산모의 혈액으로 검사하는 거예요. 이때도 역시 양성인 경우 양수검사나 제대혈액검사로 염색체검사를 합니다. 병원마다 추천하는 검사가 다르고 비용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결정은 선택사항이에요. 참고로, 선별통합검사가 진단율이 가장 높다고 하네요.


그리고 임신 20~24주 사이에는 중기 입체 초음파를 찍는데, 주로 태아의 크기와 주요 기형 여부를 확인하여 태반의 위치 및 양수의 양을 측정하지요.

 

임신 24~28주


임신성 당뇨의 선별검사와 빈혈 검사를 실시해요. 임신성 당뇨병은 출산 후에는 대부분 사라지긴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요. 선별검사에서 120~130mg이 이상의 결과가 나오면 임신성 당뇨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해 같은 결과라면 임신 기간 내내 식사 조절하고 심하면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답니다.


저도 둘째 때 임신성 당뇨로 진단받고 임신 기간 내내 식사 조절하면서 혈당 체크하며 조심스럽게 보냈답니다. 의사 말은 곧이곧대로 잘 듣는 스타일이라 그땐 힘들었지만 살도 거의 안찌고 배만 볼록한 임신부였고, 출산 후 2주 만에 원래 몸무게도 컴백해서 오히려 관리 받은 느낌이었어요.

 

 

 

임신 32~34주


임신 말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는 말기 입체 초음파를 시행하여, 태아의 크기 및 선진부를 확인하고 양수의 양 및 태반의 위치를 확인해요. 이 때 찍히는 얼굴은 태어났을 때 얼굴과 거의 비슷하기도 하답니다. 또한 태아가 성장하면서 중기 초음파 때 발견하지 못했던 기형을 발견하거나, 중기 때 소견을 확인하는데 유용하다고 해요.

 

임신 36주 이후

이때는 분만 전 검사로 분만 준비를 위한 검사예요. 흉부 X-레이 촬영으로 심신확장 및 폐질환의 유무를 판별하고, 혈액 검사로 혈색소 및 적혈구 용적률을 구하여 빈혈의 유무 및 정도를 알아봅니다. 이 외에도 산모의 간 기능, 콩팥기능 검사와 심전도를 통한 질환여부를 확인해요. 또한 아이가 잘 움직이고 있는지 태동검사도 한답니다.

 

이런 검사를 외에도, 매번 정기진찰에 갈 때마다 소변 검사로 당뇨 및 단백뇨의 유무를 확인하고 혈압을 측정하며 몸무게 변화를 체크해 둡니다. 혹시나 임신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는 질병이 있다면 미리 체크해서 알아두고 신경을 쓰는 것이 좋아요. 가능하면 산부인과에서 권하는 검사는 받도록 하고, 검사 결과 이상 증후가 보이더라도 실제 태아에게 위험할 확률은 낮으니까 담당의와 상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하세요.


뱃속의 아가는 매일 매일 엄마의 사랑과 관심으로 자라는 거니까요. 임신부 여러분, 작은 관심으로 스트레스 없는 행복한 임신 기간 보내세요! 이외에도 다양한 월령별 정보를 얻고싶은 분들은, 맘스다이어리의 임신&육아 코너를 살펴보면 도움이 되요

 

사진출처: 1 , 

 

이 글을 쓴 맘스필자 이진언 씨는 네 살과 이제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예요. 육아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맘스로 다양한 정보를 다른 맘스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