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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태교

태교에 좋은 그림책 6권을 출판사 편집자 출신 엄마가 추천해봤어요~

그림책이 아이의 정서와 깊은 관련이 있고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 그림책 독서가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그림책 태교도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뱃속부터 아이의 감성지능을 키워주는 그림책 태교는 좋은 장점이 많아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아이의 감성은 물론 상상력과 사회성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오늘은 그런 그림책 중에서도 엄마가 좋아하고 뱃속의 아가도 좋아하고 또 태어나서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그림책 몇 권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사실 모든 그림책은 태교에 도움이 될 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그래서 이 포스팅은 제가 읽고 읽어주면서 좋아하고 감동했던 책을 소개하는 지극히 개인적 평가라는 이야기를 꼭 해드리고 싶어요^^

 

1 동물원_ 이수지 지음. 비룡소.

 


보면 볼수록 볼거리가 늘어나는 신기한 그림책이에요.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던 작은 동물들도 어디선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재미있답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세련되면서 다양한 구도는 보는 즐거움을 더해줘요. 이수지라는 작가는 한국인임에도 유럽에서 먼저 출판을 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세계적인 작가랍니다. 그녀의 그림책들은 주로 글은 적고 주인공의 표정과 상황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독특하면서 잘 짜여진 책이라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어요. 다른 그림책들도 읽어보세요. 아이가 태어나서 읽어줄 때는 엄마의 생각을 이야기해주는 것보다 상황을 안내해주고 아이 스스로 새로운 점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2 시간상자_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베틀북.

 

카메라와 사람의 눈을 통해 현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세계가 교차하는 신비한 그림책이에요. 처음 이 책을 만나고 너무 재미있어 당장 사서 집으로 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땐 임신을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물론 다른 그림책들도 서점에서 읽고 재미있어 바로 사왔던 책들이긴 해요.^^;;) 현실적인 그림에서 생동감과 상상력이 넘치는 환상적인 그림으로 이어져 자꾸만 읽게 만드는 책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은 어른도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글이 없어 읽어주기 어렵다는 엄마들이 많지요. 그럴 때는 이렇게 하세요. 마,음,대,로! 읽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3 괴물들이 사는 나라_모리스 샌닥 지음. 시공주니어.

 

 

 

그림책을 잘 모르는 분들도 이 책만큼은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그림책이에요. 귀여운 괴물들의 동작과 표정의 기발함은 어른들이 보아도 웃음 짓게 만들어요. 그래서 뱃속의 아가와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많답니다. ‘노란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등의 운율이 느껴지는 글도 재미있지요. 너무 유명해서 영어 원서까지 국내에서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니, 영어를 좋아하는 예비엄마들은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 비움_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곽영권 글. 아지북스.

 

 

 

오늘을 놓치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늘 시간이 부족한 우리에게 나눌수록 행복해진다는 단순하면서도 소중한 진실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읽기엔 조금 어려운 편이지만, 태교할 때는 무척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어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은 한국에서도 많은 책을 내셔서 독특한 그림체가 익숙한데요. 특히 이 책의 나뭇결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함이 숨어 있어요. 짧지만 강렬한 글도 인상적인데, 아이가 조금 자라면 함께 읽으면 좋답니다. 글을 이해시키기보다 그림의 독특함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5 넉점반_윤석중 글, 이영경 그림. 창비.

 

 

 

생활 속에서 다듬어진 우리말이 친근하게 다가오고,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세계가 돋보이는 정겨운 그림책이에요. 윤석중 선생님의 재밌으면서 입에 착 붙는 시는 자꾸 읽어주고 싶게 만들어요. 친근하고 따스한 그림은 우리네 정을 느끼게 해주지요. 어린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자근자근 읽어주면 무슨 말인지 몰라도 빙그르르 잘 웃는답니다. 주인공 아이의 담담한 표정도 너무 귀여워서 더욱 정이 가는 그림책이에요. 조금 어려운 옛말은 굳이 아이에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요. 운율과 느낌으로 아이도 느끼고 있을 테니까요.

 

6 달샤베트_백희나 지음. 스토리보울.

 

 

구름빵으로 유명한 작가 백희나의 또 하나의 히트작이에요.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음직한 이야기를 너무나 재미있게 구성해서 감탄에 감탄을 하게 만드는 작가지요. 달샤베트는 소중한 지구이야기까지 더해져 상상의 날개를 더욱 활짝 펴지게 만드는 그림책이랍니다. 이 책의 그림들은 인물을 직접 만들어 배경이 있는 세트에 놓고 사진으로 찍어내어 그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입체감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자세히 보면 디테일이 살아있어 세밀함에 다시한번 놀랄 거예요. 달샤베트는 그냥 읽어주기만 해도 아이는 스스로 상상하여 다음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한답니다. 편하게 자주 읽어주세요.

 

사진출처: 교보문고



이 글을 쓴 맘스필자 이진언 씨는 네 살과 이제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예요. 육아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맘스로 다양한 정보를 다른 맘스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