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하면 바닷가 모래사장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바닷가에서는 의외로 사고와 질병이 잦아요. 아이가 다치면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아무 생각도 안 나잖아요. 여름 물놀이 사고로 이맘 때쯤이면 늘 뉴스가 뜨고요. 바닷가에서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와 간단한 응급조치법을 알고 휴가를 떠난다면 한결 마음이 든든할 거예요.
옆으로 눕히거나 머리를 기울여 쿵쿵 뛰게 하세요. 면봉을 이용해 억지로 빼내려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자연스레 증발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햇볕에 따뜻하게 달궈진 돌멩이를 귀에 대고 증발하게 하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물이 들어가도 들어간 것을 잘 모르고 귀가 아프다고 한참 지난 후에 이야기를 해요. 그냥 두었다가 큰 병으로 커질 수도 있으니, 바다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몸을 씻기고 머리를 말리면서 귀를 닦아주며 엄마가 먼저 물어보세요.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레 증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일사병에 걸리기 쉬워요.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열이 38도를 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밥을 잘 안 먹고, 구토를 하는 등 일사병 증세를 보이면 우선 옷을 벗기고 서늘한 곳에 눕혀 충분히 쉬게 하세요. 일사병은 열사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응급처치를 해주면 덜 위험해요. 창문을 열어 방 안을 시원하게 해주고, 온몸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세요. 물이나 어린이용 이온음료를 되도록 많이 먹이면서 30분마다 체온을 재서 열이 내려가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계속 체온이 떨어지지 않을 때에는 119로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데려가야 해요.
화상을 입었어요 : 얼음수건으로 따가워하는 부위를 찜질해 주세요
바닷가에서는 자외선을 반사시켜 화상을 입기 쉬워요. 특히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해요. 얇고 헐렁한 긴 옷을 입혀 햇볕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주세요. 노는데 정신이 팔려 햇볕에 화상을 입고도 못 느끼는 경우가 있으니 엄마가 주기적으로 그늘에서 쉬게 해 주세요. 물도 많이 먹이고요. 만약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만지면 아플 정도라면, 얼음 수건으로 따가워하는 부위를 시원하게 찜질해주세요. 얼음이 없을 경우 차가운 음료수 캔이나 쭈쭈바도 찜질의 역할을 할 수 있답니다!
물에 빠졌어요 : 물 먹었다면 어른 무릎에 업드리게 해서 등을 두드리며 물을 토하게 해주세요
4세 전후의 익사사고가 많아요. 저도 어릴 때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기억이 있어 지금도 물을 무서워하는 편이에요. 아이가 물에 빠지는 것은 대부분 안전장치가 미흡하거나 부모의 감시가 소홀한 경우에 발생하니 아이가 바다에 놀 때는 늘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하세요. 아이가 물에 빠졌다면 빨리 물 밖으로 빼는 게 중요해요. 그런 다음 제대로 눕혀 거꾸로 안아서 목 안 깊이 손가락을 집어넣어 토하게 하고, 좀 더 큰 아이는 어른의 무릎에 엎드리게 해서 등을 두드려 물을 토하게 하세요. 아이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재빨리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해요. 미리 인공호흡 방법 등을 익히고 가는 것이 좋겠지요.
모래에서 놀다가 다쳤어요 : 바닷가에서는 잠금장치 있는 샌들이 필수
해변에는 다른 물놀이장소에 비해 모래가 많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지만 모래가 눈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늘 주의를 주어야 해요. 또 모래 속에 조개껍데기, 뾰족한 돌, 깨진 유리병 등 날카로운 물질이 묻혀있을 수 있으니 항상 샌들을 신고 다니게 하세요. 쉽게 벗겨지는 슬리퍼보다는 잠금장치가 있어 잘 벗겨지지 않는 신발이 좋아요.
해변에서 뛰어놀다 넘어진 작은 상처도 더운 날씨와 바닷물로 인해 곪았던 적이 있어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상처가 쉽게 낫지 않아 한참을 고생했었지요. 모래에서 다친 상처는 소독하는 것이 중요해요. 모래가 잘 닦인 것 같아도 염분이 상처에 남아있을 수 있거든요. 꼭 소독약으로 소독해서 덧나지 않도록 해주세요.
해파리에 물렸어요 : 해파리에 물렸을 때는 소독약이나 바닷물로 헹구기
올해는 유난히 바다에 해파리가 많다고 해요. 양식장은 물론 사람들이 노는 해변가에도 자주 출몰한다고 하는데요. 해파리는 흐느적거리며 다니는데다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엄마도 모르게 아이들이 물릴 수 있어요. 해파리에 물렸다면 반드시 바닷물로 헹구는 것이 중요해요. 깨끗이 한다고 수돗물이나 생수로 닦으면 훨씬 더 위험해요. 최근에는 해파리 출몰을 알려주는 해수욕장도 있고 스마트폰 앱도 있다고 하니 미리 확인해서 가는 게 좋겠지요.
휴가지에서 아이가 다치는 것은 대부분 부모 탓이에요. 아이가 놀기 전에 주변 상황을 체크하고, 혼자서 나무 위나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는지,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는 않는지, 주의를 주고 수시로 점검해야 해요. 또 음식을 먹고 바로 물놀이를 하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과자를 먹으면서 물놀이를 하는 것도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므로 금물이에요! 간식을 먹고 나서는 30분쯤 지나 소화가 완전히 된 후에 놀게 하세요.
사진출처 freedigital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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