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초/중/고를 지낸 내 어린시절에는 학교 점심시간, 하교 후에 친구들과 모여 저녁먹기 전까지 참 잘 뛰어놀았던 것 같습니다. 점심은 3교시 쯤 다 까먹고 작정하고 점심시간에 놀기도 했고, 하교 후 동네에서 놀다가 저녁노을을 보기도 하고, 어머니가 밥 먹으라고 이름을 불러주시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전 사실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의 개인 플레이보다는 오징어, 돈까스, 다방구 등 팀 플레이가 더 좋았고 재밌었습니다. 서로 신나게 웃을 수 있고, 경쟁하면서도 협동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거 같아요.
이런 놀이는 공통의 목표, 팀워크, 공감등을 몸소 즐겁게 체험할 수 있기에 워크샵에서 한다면 정말 효과가 좋겠죠.
그래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워크샵에서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놀이 베스트 7!!!
1. 말뚝박기 (난이도 ★☆☆☆☆)
<니콘클럽(nikonclub.co.kr) 서두일님의 '복수는 나의 것'>
1) 공격팀과 수비팀 2팀으로 나눕니다.
2) 수비팀는 한병이 서있고 나머지 수비들은 다리 사이에 고개를 숙여 뒤로 연결합니다. ( ㅣㄱㄱㄱㄱ 형태로)
3) 공격팀은 숙인 수비팀 위로 올라탑니다.
4) 공격팀이 수비팀 위로 다 올라가면 서 있는 수비수와 맨 앞의 공격수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승부를 냅니다.
5) 가위바위보 전에 공격팀의 무게를 못이겨 수비팀이 넘어지면 공격팀 승리입니다.
※ 주의사항 : 어릴 때는 정말 날라거 올라탔지만, 나이들어 하면 허리 나갈 수 있습니다.
남녀가 같이 하기에는 좀 민망하겠죠?
2. 오징어 (난이도 ★★★★☆)
2) 공격은 오징어 외부에서 내부를 공격해서 특정위치(오징어 머리부분:삼격형과 원이 만나는 부분)로 들어가면 승리.
공격은 한쪽발로만 다녀야 하며, 다리를 건너야 양발 사용 가능.
오징어 외부에서 수비를 만나 넘어뜨리거나 내부에 있는 수비를 외부러 끌어당기면 아웃시킴.
하단 문을 통해 특정위치로 달려가면 되는데, 체력이 좋으면 다리를 건너지 않고 외발로 가도 됨.
공격팀 중 한명이라도 성공하면 게임 끝.
3) 수비는 오징어 내부에서는 양발 사용 가능. 공격팀을 오징어 내부로 댕겨서 선을 밟게 해도 아웃시킴.
오징어 외부로 나가 공격을 쓰려뜨려도 아웃시킴.
4) 공격은 수비를 분산시켜 정신없이 만든 후 재빨리 공격해야 하며,
수비는 첫번째 공격이 두발 사용 못하도록 제지하고 마지막 돌파를 막아야 함.
※ 주의사항 : 옷잡아 넘어뜨리기 때문에 옷에 있는 단추 다 나갈 수 있습니다.
몸싸움이 심하기 때문에 몸조심 합시다. ㅎㅎ
3. 개뼈따구 (난이도 ★☆☆☆☆)
: 오징어의 복잡성을 좀 더 단순화 시킨 놀이입니다.
이미지출처: http://053-054.com
1) 공격팀과 수비팀 2팀으로 나눕니다. (같은 머릿수로)
2) 공격은 안쪽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정해진 횟수(3~6번) 왕복 이동하면 승리
3) 수비는 이동 못하도록 제지하면 승리
※ 주의사항 : 오징어와 동일합니다. 과도한 승부욕은 많이 다칠 수 있어요. ㅜㅜ
4. 짬뽕 (찐뽕) (난이도 ★★☆☆☆)
: 야구를 좀 단순화 시킨 것으로 고무공(예전 문방구에는 짬뽕공이라고 팔았음) 혹은 탱탱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1) 팀을 2팀으로 머리수 대로 나눕니다.
2) 야구와 마찬가지로 1,2,3루를 정하되 인원이 적으면 2루까지 만들어도 됩니다.
3) 공격은 투수가 없으므로 공을 주먹으로 때리면 됩니다.
어릴땐 "하리!" 라고 외치고 "해" 라고 수비팀이 응대하면 쳤던 기억이 납니다.
4) 그 이후는 야구와 동일합니다.
5. 땅따먹기 (난이도 ★☆☆☆☆)
: 사실 이건 개인플레이인데, 팀별로 나눠서 순서대로 같이 해 나가면 좋을거 같아서 넣었습니다. ^)^
1) 먼저 플레이할 공간을 정합니다.
2) 양팀의 시작할 영역을 정합니다.
3) 작은 돌맹이를 가지고 3번 손가락으로 튕겨서 자기 영역으로 들어오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지나간 위치를 선으로 연결해서 영역확장을 합니다.
4) 영역 확장 후 한뼘만큼 선을 한번 더 그린 후 영역 확장을 합니다.
5) 공수 전환은 3번만에 내 돌이 내영역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다른 팀으로 턴됩니다.
6) 더이상 돌을 쓸 수 없을때 영역 크기를 봐서 승패가 결정됩니다. 거의 50% 이상 확보하면 이기겠죠?
6. 다방구 (난이도 ★★★☆☆)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협동심이 필요한 게임 ㅋㅋ
1) 운동장의 나무, 전봇대, 농구/축구 골대 기둥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을 정한다.
2) 술래는 전체 인원의 1/5 정도 정한다.
3) 술래는 처음 도망갈 시간을 부여한다. (무궁화꽃 피었습니다.를 한다거나 50을 센다거나 해서.)
4) 술래는 진을 방어하며 산사람을 잡으로 갑니다. 터치하면 됨
5) 터치된 인원은 죽은사람으로 취급되며 진에 손가락걸고 길게 늘여뜨립니다.(fig1)
6) 산 사람은 술래를 피해 죽은사람 사이를 끊어 구해냅니다. 이때 다방구!(or 야도!) 외치면 되죠. ㅋㅋ
7) 술래는 다 잡으면 술래를 다시 정해서 다시 게임 합니다.
8) 죽은 사람이 길어지면 술래를 아래와 같이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다방구 이미지 출처 : 다음블로거 origami4u
※ 주의사항 : 너무 안잡히면 술래 삐집니다. 적절히 게임 조절하시길... ㅎㅎ
7. 얼음땡 (난이도 ★☆☆☆☆)
: 다방구가 약간 어려웠다면 얼음땡으로 쉽게 갑시다.
1) 가위바위보를 통해 술래를 뽑습니다. (인원이 많으면 술래수를 늘려도 됩니다.)
2) 한 열정도 센다음 사람들을 잡으로 다닙니다.
3) 도망가는 사람은 술래가 잡을것 같으면 얼음이라 외치면 잡을 수 없습니다.
4) 다른 도망가는 사람이 얼음된 사람을 땡을 위치며 쳐주면 다시 움직일 수 있습니다.
5) 얼음 전 잡히면 술래가 바뀝니다.
6) 모두 얼음이 되면 술래를 다시 뽑습니다.
어릴 때는 문 밖에 나가기만 하기만 하면 친구들이 있었고,
"XXX 할사람 여기붙어라 ♬♪" 하며 좋아요 모양으로 엄지손가락을 올리면
자연스레 그 위로 엄지손가락을 연결하던 그시절~
(혹시 이게 페이스북 좋아요의 시작인가요 ㅎㅎ )
이제는 워크샵에서 밖에 할 수 없다는 현실이 많이 아쉽고 더욱 그 시절이 그리워 지네요.
약간 워크샵에서 하기에는 과격하거나 어려울 수 있지만, 현 실정에 맞게 룰을 변경하면,
옛 추억을 살리면서 재미있는 팀웍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워크샵 실내에서 즐길수 있는 추억의 놀이 베스트를 기대하세요. 우후훗!
맘스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맘스마일 김진열 실장입니다. 늘 웃는 얼굴이어서 별명도 맘스마일이랍니다. 맘스다이어리 사이트를 오픈할 때부터 함께한 창립멤버이죠. 총각이어도 육아 정보는 박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