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훈 있나요? 우리집 가훈은?”
정말 오랜만에 가훈이란 단어를 들어보는 것 같아요. 저희집 가훈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자"랍니다. 초등학생 때 숙제로 우리집 가훈에 대해 알아와야 했는데, 그 때 어머니께서 뚝딱 만들어주신 가훈이에요. 어린 생각에 사랑과 용서란 말이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가족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용서해야할 것들이 차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훈 하나 마음속에 콕 박혀있으면 가족들의 우애가 더 깊어지고 돈독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맘스다이어리 서비스 중 맘스 이모와 수다를 떠는 공간인 [맘이수]에서 맘스님들과 가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그러고보니 다른 집 가훈이 무엇인지 들어본 적이 없던 것 같아 귀를 쫑긋 세우며 다른 분들의 가훈은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보았답니다.
"집에 가훈 있으세요 ?
설문조사의 결과를 봤더니, 가훈이 없다고 대답한 분들이 64% 였어요.~ 다들 가훈 하나는 있으신 줄 알았는데, 없으신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답니다! 하지만 없는 분들 이야기를 읽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가훈이 없는 분들의 이야기를 한번 살펴볼까요?
"그런걸 까먹고 살았네요 ,,,가훈 ,,,,,,,,,"
"가훈...없습니다.그냥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가훈이 없긴한데.... 마음속으로 생각한것이.. 믿음, 사랑이예요~"
가훈이란 단어를 되게 오랜만에 들은 저처럼 가훈에 대해 잊고 계셨던 분들이 있었어요. 남편분이나 가족들과 상의해봐야겠다고들 말씀하시던데, 어떻게 지으셨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특별한 가훈은 정하지 않았지만 가훈처럼 마음속에 기둥이 되는 어떤 단어들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많으셨답니다.
"예전에 우리부모님께서는 만들어주셨었는데.. 이제 제가 새 가정을 이루고서는 아직 가훈을 따로 정하진 않았어요.. 이참에 남편과 상의해봐야 겠어요^^"
"아직 가훈이 없네요~~우리 아들이 좀 더 크면 함께 정해봐야겠어요"
가정을 꾸리면서 미처 가훈을 정하지 못한 분들도 많았어요.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같이 정할거라는 분들이 많아서 왠지 흐뭇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재잘재잘 가훈에 대해 상의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머릿 속에 그려져서 그랬나봐요^^
그럼 가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어떤 내용의 가훈을 가지고 계실까요 ?
살펴보니 대체적으로 가화만사성,건강,성실 근면 최선,사랑..이렇게들 많이 가지고 계셨어요.
"우리 친정 가훈은 가화만사성이였는데 저흰 아직 없어요..."
"가화만사성. 참 흔한 말인데 어려운 말이기도 하죠~사소한 작은것부터,큰 세상에 나가기전에 내 집부터~"
"우리집은 가화만사성. 집안이 편안해야 나가서도 잘된다는 말씀. 옛어른들의 말씀에 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부모도 자녀도 특히 아침에 속상해서 나가게되면 하루종일 꿀꿀 하듯이 집안일이 편안해야 한다는 그말씀을 빌어 우리모두 특히 아침에는 웃으며 배웅합시다."
가화만사성은 굉장히 익숙하지 않나요? 이전에 가화만사성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인기 있었던 적이 있어서 모두들 가훈을 가화만사성으로 했었던것 같은데..
"학교에서 가끔 우리집 가훈을 써오라는 숙제가 있거든요,,, 그때 급하게 만든게 있어요^^*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자!"
" 가장 흔하지만 최고보다는 최선을... 모든일에..."
" 할아버지께서 손수 친필로 적어주신 "근면하고, 성실하며, 강직하게"가 가훈입니다."
" 애들도 어리고 따로 정한건 없지만, 늘 마음에 담고 아이가 커서 물어보면 '이거다'라고 해주려고 생각한건 있어요... '최선을 다해 바르게 살자'이네요~*^^*"
그외에는 성실함이나 근면함, 최선을 다하자는 노력형 가훈들이 많이 보였답니다.
" 가훈적어주기 행사 때 신랑이 사랑하며 살자로 적어온적 있어요"
" 정직, 지혜, 사랑 입니다. *^^*"
" 가훈이 아직 없어요. 저번에 가훈 적어주는 곳에서 '사랑'을 적어왔네요. "
" 사랑하며 살자."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훈에 사랑이 빠질순 없겠죠. 사랑으로 일궈낸 가정을 더 화목하게 해줄 "사랑"에 대한 가훈도 많았습니다.
"가훈이 없는데.. 우리집 남자를 위한 이 말이 떠오르네요. 여자 말을 잘 듣자.자다가 떡이 생긴다. ^^v"
댓글을 보면서 웃음이 나던 가훈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꼭 틀린 말은 아니지 않나요? ㅋㅋ
가장 좋은 가훈이란 무엇일까요 ?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가훈이 가장 좋은 가훈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정한 가훈 중에 좋지 않은 가훈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우리 가정이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시고 가훈을 정해보세요.~ 그리고 정하는 것에만 그치치 말고 이 좋은 가훈을 어떻게 하면 실천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는건 어떤가요? 그야말로 가화만사성! 가훈으로 더욱더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다른 일들도 모두 잘 이루어지시길 바랄게요. ^^
맘스의 작가 안소희예요.그림을 좋아하는 사차원적인 매력의 소유자이지요. 늘 웃는 얼굴로 맘스에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인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