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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맘스

아이와 초록 채소 키우기 프로젝트! 베란다 텃밭 만들기

얼마 전 딸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직접 심은 방울토마토가 훌쩍 자라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모종이 쑥쑥 자라서 화분이 작다고 큰 화분에 옮겨 심어주라는 선생님의 메모와 함께 집으로 가져왔지요.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주말농장을 꾸리거나 모종을 심어, 자라고 열매 맺는 것을 보면서 교육을 하는 곳이 많아요. 또한 집에서도 간단한 텃밭을 꾸미거나 베란다 텃밭을 활용하는 집도 많아졌지요.

 

수경재배

 

 

아이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신비함을 알려주기에 직접 식물 키우기 만한 체험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손쉽게 기르기 쉬운 모종을 골라 잘 키우는 방법까지 알아보려고 해요.

 

어디서 키우지?


요즘에는 베란다 텃밭, 옥상 텃밭이라는 이름으로 집에 있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가족이 먹을 만큼의 채소를 일구는 미니텃밭이 인기에요. 어디든지 파종, 이식, 수확 시기만 잘 맞추면 언제나 신선한 채소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베란다는 아파트에서 식물을 키울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장소지요. 해가 잘 들어 식물 키우기에는 좋지만 일조량이 많아 오히려 흙이 잘 마를 수도 있으니 햇빛가리개를 준비하여 적절히 차단해주고 흙이 마르지 않는지 자주 확인하여 물을 주도록 해요. 습도 조절을 위해 창문은 항상 열어두는 것이 좋아요. 또 옥상이나 집 앞 마당이나 화단이 있다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식물을 심으면 다른 장소보다 훨씬 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답니다.


해가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고 싶다면 수경채소를 키우거나 양파 등의 구근류를 심어보는 것도 좋아요.

 

무엇을 심지?


처음 아이와 심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적은 채소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상추나 치커리, 쑥갓, 호박, 고추나 콩류, 감자 등은 손이별로 가지 않아 키우기가 쉽고 토마토나 가지 등은 손은 많이 가도 알알이 열리는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답니다. 재철 채소는 재배기간을 알아두고 그에 맞는 채소를 키워야 더욱 신선한 맛을 볼 수 있어요.


채소 기르기의 성패를 좌우하는 모종은 줄기 모양, 잎 모양, 뿌리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아무리 열심히 비료를 줘도 모종이 튼실하지 못하면 열매 맺기가 어렵거든요. 좋은 모종은 줄기가 두껍고 잎이 일정한 간격으로 달려 있으며, 마디 사이가 짧고 간격이 일정한 것, 잎은 두께가 두껍고 색이 짙고 잎 표면이 반질한 것이 좋아요.


수경재배는 해가 들지 않아도 잘 자라는 콩나물, 미나리, 무순 등이 좋아요.

 

 

수경재배

 

 

어떻게 심지?


잘 고른 모종을 심으려면 일반 흙과 채소용 배합토, 작은 돌과 모종삽, 화분과 물뿌리개가 필요해요. 화분은 뿌리의 모양과 양에 따라 깊이와 크기를 고려하여 선택하세요. 준비한 화분에 흙을 넣고 작은 돌을 넣은 다음 채소용 배합토를 흙과 잘 섞어 화분을 채워준 뒤 준비한 모종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옮겨 심으면 되요. 뿌리 주위의 흙을 손으로 두드린 다음 물을 뿌리면 끝!


벌레가 올라오지 못하게 바닥에 양파망을 넣어주는 것도 좋고요. 채소용 배합토를 선택할 때는 비료가 들어 있는지, 산도 조정이 끝났는지 잘 확인하세요. 또 고추나 호박 같이 열매를 맺는 작물과 배추는 웃거름이 필요한데 집에서 재활용한 계란 껍질이나 깻묵 등을 사용하면 좋아요. 웃거름은 열매를 맺기 시작할 때 주면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어요.

 

어떻게 키우지?


그런데 모종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신경 쓸 일이 많답니다. 특히나 열매를 먹어야 하는 채소들은 그냥 놔두면 튼실한 열매를 맺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순도 쳐주고 어린 모종이 쓰러지지 않게 지주대도 세워주어야 한답니다. 어린 순은 가지 사이에 난 곁순을 과감하게 쳐주고 지주대는 채소들이 얼마나 키가 클지 모르기 때문에 크고 튼튼한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물주기! 물은 여러 번 주는 대신 한번 줄 때 듬뿍 주고, 물을 주는 횟수는 표면의 흙이 마르기 전에 주는 것이 좋아요. 하루 중 아침이 물을 주기에 가장 좋으니 아이와 함께 아침에 주도록 하세요.

 

파릇파릇한 상추랑 아사삭 먹는 맛이 일품인 고추, 싱싱함을 눈을 확인하는 방울토마토를 아이와 함께 기른다면 아이는 쑥쑥 자라는 식물 친구가 생겨서 좋고 엄마는 간편하게 찬거리를 얻을 수 있어 좋답니다. 집에서 직접 채소를 심고 키우고 수확하는 재미도 느끼고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도 공유하는 차원에서 옥상텃밭이나 베란다 텃밭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출처 : 1, 2